울산남부경찰서, 인출·전달책 2명 구속…통장명의 제공 16명 입건

▲ 울산남부경찰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을 위해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정모(30)씨와 오모(2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으로 “통장을 제공하면 매일 5만 원 상당을 준다”고 광고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로부터 모두 68개의 대포통장·체크카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통해 조직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보이스피싱, 인터넷 물품 사기 등으로 뜯어내거나 성매매인 속칭 ‘조건 만남’ 등을 통해 받은 대금을 관리했다.

인출책인 정씨는 이들 대포통장에서 모두 15억 7600만 원을 찾아 오씨에게 넘겼고, 전달책인 오씨는 이 돈을 다시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전달했다.

정씨와 오씨는 총책에게 넘기는 대가로 2200여만 원과 2600여 만을 각각 챙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16명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와 오씨로부터 돈을 넘겨받은 총책을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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