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국 프랑스 자국 전투기 다소 라팔 판촉 악영향 고려”

▲ 에어쇼에서 F-35기 사진 앞에서 기자회견에는 제작사 대표.

작년 英 판버러 에어쇼에는 초청돼 시범비행

미국이 400조 원이 넘는 예산으로 도입하는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JSF) F-35 ‘라이트닝 2’가 세계 양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인 파리 에어쇼에 초청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더 힐, 디펜스뉴스 등 미언론은 26일(현지시간) 오는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되는 제52회 파리 에어쇼에 미 공군과 해병대가 각각 운용 중인 F-35A와 F-35B 기종이 시범비행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파리 에어쇼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함께 세계 최대, 최장수 에어쇼로 록히드마틴, 보잉, 수호이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과시해 열띤 판촉활동을 벌이는 무대다.

국방부 F-35기 합동 사업단 소식통은 F-35기의 파리 에어쇼 불참 사실을 확인하고, 초청 여부는 개최국인 프랑스의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상 6개월 이전부터 초청 대상국을 선정한 후 시범비행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7월 F-35B가 처음으로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선보였으며, 곧이어 열린 리아트(RITA)에어쇼에도 F-35A와 F-35B기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가 F-35기를 파리 에어쇼에 왜 초청하지 않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랑스가 집중투자를 통해 야심작으로 개발한 다소 라펠 전투기의 판매에 경쟁기인 F-35기가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F-35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시범비행 초청 대상에는 제외됐지만, 이 스텔스기 도입에 관심이 큰 벨기에, 핀란드, 스위스, 스페인 등을 상대로 활발한 상담과 이를 통한 판매계약 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5년 파리 에어쇼에서 시범비행하는 다소 라팔 전투기.

한편 미 국방부는 공군용(F-35A) 1763대 외에도 해병대용(F-35B 및 F-35C) 40대와 해군용(F-35C) 240대 등 모두 244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F-35B가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했다.

미 해병대는 IOC 확보 후 일본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에 전진 배치된 제121 비행대대와 애리조나주 유마의 제211 비행대대 등 두 개의 F-35B 비행대대를 운영 중이다.

제121 비행대대 소속 F-35B기 일부는 최근 한국에서 유사시를 대비한 정밀 폭격 훈련을 했다.

미 공군도 지난해 8월 F-35A기에 대한 IOC를 확보했지만, 실전 투입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고조되는 유럽에 최근 제388 비행단 소속 F-35A기 몇 대를 처음으로 임시 작전 배치했다.

이 전투기들은 수 주 동안 유럽에서 우방 공군과 합동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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