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G, 터키군 공습당한 후 국제동맹군에 불만 표출

▲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한 미군 장교가 이달 25일 터키군으로부터 공습을 당한 쿠르드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터키군의 공습을 당한 쿠르드 민병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동맹군에 경고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여자대원 조직인 여자수비대(YPJ)의 네스린 압둘라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국제동맹군이 ‘우려’나 ‘안타까움’ 표현만 한다면, 우리는 그런 반응을 용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압둘라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공습을 했고, 나토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이는 나토가 터키의 공격을 승인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쿠르드인들은 왜 국제동맹군이 터키에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지 우리(YPG)에게 묻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세력의 적을 때리는 데 쓰는 작대기가 아니다”고 했다.

▲ 쿠르드 '여전사 조직' 여자수비대'(YPJ) 깃발.

압둘라 대변인은 “국제동맹군의 실질적인 대응이 안 보이면 우리는 (IS 수도격 도시) 락까 탈환작전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달 25일 터키군은 이라크 신자르와 시리아 카라초크의 쿠르드를 공습했다.

터키군은 이 공습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원 7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YPG는 YPJ 대원 12명을 비롯해 2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YPG는 서방의 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주력이다.

YPG 병력 5만명 가운데 여자대원이 약 20%를 차지한다.

YPG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테러조직 PKK의 분파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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