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크라이슬러 차량.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휘하던 앤서니 레반다우스키가 결국 자리를 물러났다.

27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더 버지 등에 따르면 레반다우스키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하는 첨단기술그룹의 부서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반다우스키는 이 그룹이 진행하던 라이다(LiDAR) 개발에서 더는 개입하지 않게 됐으며 이와 관련한 회의에 부르거나 이메일을 보내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일 뿐, 회사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후임에는 카네기 멜론 대학 출신으로 2015년 입사한 로봇공학 전문가 에릭 메이호퍼가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측은 레반다우스키의 사임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레반다우스키는 웨이모(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차 사업부문)가 지난 2월 우버를 영업기밀 절도 혐의로 고소하게 된 결정적 빌미를 제공한 인물이다.

전 직장인 웨이모를 떠나며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라이다의 설계와 회로도 등의 영업기밀이 담긴 1만 4000개의 파일을 몰래 다운로드해 들고 나갔다는 것이 웨이모측의 주장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른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레이저 빔을 주변 물체에 보내 반사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의 형태와 속도,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데 결정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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