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잠실 일대에서 수십 초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렸다는 제보가 속속 등장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었다. 공군은 이에 대해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축하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사전 연습비행이라고 밝혔다. [독자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서울 강남에서 우리 공군의 에어쇼 예행연습에 시민들이 놀라 소동을 빚은 사건을 조롱했다.

북한의 대외용 선전 매체 '메아리'는 29일 '때아닌 대피 소동, 그렇게야 어떻게 살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행기 동음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벌벌 떠는 남조선 사회는 그야말로 쑤셔놓은 벌둥지(벌집)를 연상케 한다"며 "어느 하루도 발편잠(근심 없이 마음 놓고 편안히 쉬는 잠)을 자지 못하고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 바로 남조선 인민들의 처지"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그것은 친미 사대주의에 빠져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동족대결의 길로만 줄달음쳐온 남조선 보수 당국이 스스로 만든 수라장"이라고 비난했다.

또 "사실 이제 또다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쟁의 진원지인 남조선에서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참혹한 재난을 피하기가 어렵다"고 선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예행연습을 군사훈련이나 전쟁으로 착각한 시민들로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반도 4월 전쟁설'이 급속히 확산한 직후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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