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최종목표 밝혀...기니전 집중…2승1무로 1위
대표선수 21명 자신감 넘쳐

▲ 1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목표를 ‘조별리그 1위’ ‘최소 8강 이상’으로 잡았다.

신태용 감독은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그동안 밝힌 대로) 최소한 8강 진출 이상은 거둬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사실 그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4강전에 진출하면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오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모든 것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조별리그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그는 “일단 첫 경기인 기니 전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2승 1무를 거둬 조별리그 1위로 8강전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별리그 1위를 한다면 8강전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4강 이상의 성적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U-20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개막전을 벌이고, 같은 달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같은 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주변에선 죽음의 조라고 걱정하지만, 준비를 잘하면 문제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작년에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령탑을 맡았고, 올해엔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양 팀 모두 신태용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잡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때나 지금이나 큰 스트레스는 없다”라며 “단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성적으로 실패하면 안 된다는 압박은 조금 받고 있다. 잔칫상을 걷어차지 않도록 최소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팀은 처음 맡았을 당시 느낌도 전했다.

그는 “처음엔 U-20 대표팀의 강점보다 문제점이 많이 보여 절반 정도의 선수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팀의 핵심전력인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 B)에 관해선 “두 선수가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간혹 지적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속으로 삼키고 있다. 기죽지 않도록 잘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U-20 개막일까지 팀 운용 방안에 대해선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대회 일주일 전에 80~90% 정도의 몸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U-20 대표팀 최종명단에 선발된 21명의 선수는 파주 NFC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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