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성 백한의원 원장 한의사

요즘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걱정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출산율 저하’ ‘신생아 수 감소’에 대한 뉴스다. 출산 문제는 우리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고, 대한민국의 생존과도 연관되는 일이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전체의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그 복잡함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본인과 가족이 모두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부부 중에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인 난임 부부들에게는 의료인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임부부 중 서양의학의 도움으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부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 이유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젊은 부부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가 너무 많이 먹거나, 불규칙한 식사 시간 및 부적절한 음식 섭취다. 음식이 잘 흡수되지 못하고 노폐물이 돼 몸속에 저장되면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그런 노폐물을 한의학에서는 ‘병독’(病毒)이라고 한다.

병독 중에 곡독(穀毒·음식 독)이 몸 안에 쌓이게 되면, 여성의 경우 월경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질병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임신을 하게 되면 월경을 하지 못하게 되지만, 여성의 몸이 월경을 다시 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유산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몸속의 병독을 대변이나 소변, 땀으로 배출시켜주어야 임신이 잘 된다.

또 수독(水毒·물 독)이 몸속에 많아서 몸이 냉하고, 차가우며, 기운이 없고, 잘 붓거나 또는 몸이 아주 마른상태로 두근거리고, 신경이 예민하고, 춥고, 약한 모습의 여성의 경우 임신을 유지할 힘이 없어서 난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으로 임신이 잘 되게 할 수 있다.

이런 치료를 통해 건강한 어른을 만드는 것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가장 큰 목적이다. 단순한 임신과 출산이 아니라 건강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우리의 미래를 건강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한약은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처방을 통해 환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울산에서는 난임부부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위해 남구, 중구, 동구 한의사협회와 지자체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난임 여성들이 무료로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로 한의약의 도움을 받아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길 바란다.

백지성 백한의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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