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검토 명령...미국 국가별 수출 비중 1위

 

트럼프 대통령 재검토 명령
미국 국가별 수출 비중 1위
작년 울산 수출의 14% 차지
자동차업종 전체 60% 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면 재검토 행정명령에 따라 ‘한미 FTA 전면 재검토’가 점차 현실화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 산업계의 충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울산 수출 전선에 자칫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일 울산 산업계와 무역협회 등 따르면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울산의 대미 수출액은 큰 폭으로 늘며 울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은 협상 내용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든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집계결과 지난해 울산지역의 대(對)미 수출액은 91억5000만달러로 10년전인 지난 2006년 65억7300만달러와 비교할 때 10년 새 39.2%(25억7700만달러)나 증가했다.

지난해는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체 울산 수출의 14.0%를 차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도 1~3월까지 대미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한 26억5700만달러로 국가별 수출액의 15.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라 있다.

한미FTA 전면 재검토 시 가장 큰 영향이 우려되는 산업은 자동차업종이다. 지난해 전체 대미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는 54억6900만달러(59.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제품 11억4000만달러(12.4%), 자동차부품 5억9400만달러(6.4%), 기초유분 2억7700만달러(3.0%) 순으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산업 관련 수출액이 66.1%로 전체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와 관련한 지침이나 방침이 없어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딱히 없다”면서 “만약 한미 FTA가 전면 재검토 하게 될 경우 울산으로서는 어떤식으로든 여파가 있는 게 사실이어서 시로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FTA 재협상이 이뤄질 경우 피해액을 최대 17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한경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산업의 수출손실이 최대 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손실액 101억달러로 가장 크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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