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넛의 도를 넘은 성희롱 가사에 래퍼 키디비가 강경한 법적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블랙넛이 SNS를 통해 공개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SNS캡처.

블랙넛의 도를 넘은 성희롱 가사에 래퍼 키디비가 강경한 법적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블랙넛이 SNS를 통해 공개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넛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resepct for my unnie(언니)’라고 빽빽하게 적혀 있는 종이를 게시했다. 블랙넛의 도를 넘다 못해 악의적이기까지 한 가사를 두고 키디비가 고소를 시사한 후 처음으로 올라온 블랙넛의 반응이다.

겉으로 보기엔 사과문처럼 보인다. 그러나 게시물의 목적과 내용을 두고 누리꾼들은 블랙넛의 글이 사과가 아니라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블랙넛은 성희롱 가사에 대한 분명한 인정과 사과 없이 ‘I respect for my unnie’라는 무의미한 말만 늘어놓았다. 거기다 글을 적은 종이 위에 알 수 없는 붉은 액체를 떨어트려 놓았는데, 블랙넛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피눈물을 상징한다고 주장 하지만 실제 액체는 김칫국물에 가까워 보인다.

만약 김칫국물이 맞다면 떨어져 있는 김칫국물 역시 ‘김치녀’를 연상 시켜 조롱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블랙넛은 그동안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고 폄하하며 혐오하는 가사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가사는 ‘인디고 차일드’란 곡에 나온다. 블랙넛은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라고 썼다. 이후 발표한 ‘투 리얼’이란 곡에서는 “누워서 먹을 준비하네 2017/ 걍 가볍게 ×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라는 가사를 썼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SNS에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블랙넛)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다”라며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블랙넛의 글이 올라온 직후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으면 X될 거 같은데 사과하자니 가오 안 살고 그래서 저런거 올리고 어물쩡 넘기려는 거 딱 보임” “키디비가 고소해서 제대로 손배 받길 바란다” “사회적 약자 조롱하는게 힙합정신인지 아는 힙찌질이 블랙넛”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 못해 이젠 불쌍할 지경” “블랙넛, 상황 파악 되게 못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누리꾼은 블랙넛의 글이 사과문이 아니라 최근 랩퍼 루피가 자신과 불화가 있었던 커크킴에게 쓴 반성문을 패러디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소속 래퍼 루피는 지난달 28일 ‘I respect for my hyung’이란 글을 가득 채운 반성문을 게시해 자신과 불화가 있었던 커크킴에게 사과를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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