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캠핑촌·무형유산관 등 콘텐츠 마련
가족단위 관람객 전통축제장 발길 이끌어
우수축제 진입 가능성 보이며 7일 폐막

▲ 울산옹기축제장을 찾은 울산시민과 외국인들이 옹기장수촌 체험부스에서 옹기김치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기간 치러진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옹기축제는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는 축제장 구성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우수축제로의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으며 7일 폐막했다.

‘옹기촌 이야기’를 주제로 나흘간 펼쳐진 제17회 울산옹기축제는 옹기무형유산관, 옹기장난촌, 옹기난장촌, 옹기장수촌, 옹기산적촌, 옹기도깨비촌, 옹기퍼레이드, 제4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옹기캠핑촌 등 특화된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옹기무형유산관에서 외고산마을 옹기장인들의 옹기제작 시연을 보면서 그 우수성을 확인했고, 옹기장난촌과 옹기난장촌에서 옹기의 재료가 되는 흙과 물을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옹기산적촌과 도깨비촌은 마당극과 상황극을 바탕으로 배우들이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여 옹기마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옹기퍼레이드에는 스토리엑터와 온양, 온산, 청량 등 지역의 풍물단이 함께 참여하면서 전통문화축제의 모습을 연출하고 축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2017 울산옹기축제 마지막날인 7일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옹기장인들의 대형옹기 제작시연을 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주군의 대표 음식을 중심으로 옹기그릇에 내놓은 먹거리 장터의 음식들은 깔끔하고 정갈했다. 옹기마을 내 옹기공방들도 50~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옹기를 내놓아 축제도 즐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옹기도 구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옹기마을에서부터 공원지구까지 행사장의 연결동선도 매우 자연스러워졌으며, 지난해 힐링 숲 조성사업이 이뤄진 공간에는 캠핑촌을 운영하는 등 전국의 동호인들이 모이면서 체류형 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미세먼지와 봄비로 인해 일반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이 짧아졌으며, 야간에는 비교적 한산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야간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남겼다.

▲ 울산옹기축제장을 찾은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아카데미관에서 나만의 옹기만들기 체험을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두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민아(35·울산시 중구 우정동)씨는 “아이들이 즐길만한 놀이기구나 체험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먹거리 선택의 폭도 지난해보다 넓어진 것 같다. 미세먼지 농도가 이렇게 나쁘지만 않다면 야외 프로그램을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축제발전을 위해 축제 참여자에 대한 만족도조사 및 방문객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으며, 오는 6월 예정된 축제평가보고회에 제공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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