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기묘한 날씨

아주, 기묘한 날씨
로런 레드니스 지음
김소정 옮김/ 푸른지식
272쪽/ 2만2000원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눈이 내리자 노동신문은 “김정일 수령 동지는 하늘에서 내려준 분이라 하늘마저도 수령님의 떠나심에 눈물을 흘린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날씨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직 존재한다. 매일매일 옷차림부터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 상품 마케팅까지 날씨는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 로런 레드니스는 기상현상을 둘러싼 읽을거리와 일러스트를 결합한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찰스 왕세자가 영국령 뉴펀들랜드에서 신비로운 안개에 갇혔던 일화 등 날씨에 얽힌 특별한 경험들을 소개한다.

겨우내 지평선 위로 한 줄기 태양광선도 올라오지 않는다는 북극해의 스발바르 제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바다 위 무풍지대 등 그 자체로 신비롭고 기이한 기상현상도 담겼다. 몽환적 느낌의 일러스트는 독자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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