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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재발률 높아, 40대이하 더 조심해야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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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22: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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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국내 암종류 중 3번째 환자 많아
2000년 이후 사망률 지속 증가세
서구화된 식습관 탓 젊은층 늘어
대장용종 찾아 제거하는 것 최선
분변검사 한계 대장내시경 필수
높은 열량섭취·동물성지방 금물
대변의 형태 평소 신경써서 봐야


대장암은 서구에서 흔한 암 중 하나로 알려졌으나, 생활습관의 서구화와 비만인구의 증가로 최근 국내에서도 대장암의 유병률은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14년 국내 전체 암 중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그러나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양호하고 위암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반해, 대장암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망률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 MD앤더슨암센터의 최근 보고에서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젊은 대장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젊을 때부터 대장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예방이 요구된다.



◇40대 이하 젊은층도 방심해선 안돼

대장암의 대부분은 장기간의 용종-암화과정을 거쳐 발생하므로, 선별검사를 통한 대장용종의 적절한 발견과 제거가 최선의 예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에 따르면 국내 50대의 40%, 40대의 30%가 용종을 가지고 있고, 30대는 20%가 용종을 가지고 있다. 30대라고 해도 10명 중 2명은 생활 습관 및 가족력에 따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품고 살고 있는 것이다. 용종의 주된 원인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흡연, 음주 등이다.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먹으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함께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진다. 그리고 대장 안에 있는 세균이 담즙산을 분해해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2차 담즙산이라는 발암 물질을 만들게 된다. 만들어진 대사 산물은 대장세포를 손상시키고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신광식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는 “젊은 사람들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의 섭취가 많고, 상대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흡연이나 음주는 체내 염증물질의 과도한 생성을 유발해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장내시경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

초기 대장암의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변이나 변이 점점 가늘어지는 증상,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암이 진행된 경우다.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이나 젊은 사람의 경우 조기 발견 확률이 낮아지고, 암이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45세 미만 환자들 중 55.6%가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며, 이는 56~65세 환자들의 진행암 비율인 47.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내시경의 통증 및 전처치의 불편함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회피하거나 분변검사만 하는 경우에도 대장암 발견이 늦게 된다.

분변검사는 선별검사로서의 민감도가 40% 정도로 낮으며 음성이 나온 사람에서도 대장암이 발견되므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장내시경은 민감도가 높아 대장암 발생률을 40~90%, 사망률을 50~95%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대장암의 선별검사로써 대장내시경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평소와 다른 대변, 대장암 의심해봐야

대장암은 용종만 있거나 조기 암의 경우 내시경점막절제술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암이 진행돼 간이나 폐 등으로 전이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 등을 보조치료로 시행하고, 이후 전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후 3개월 간격으로 CT검사를 통해 재발 유무를 점검하게 된다.

대장암 재발에 있어서도 젊은층의 대장내시경 검사 기피로 인해 대장암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신 전문의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 45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재발률은 8.8%로 45세 이상 환자들의 재발률 2.7%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보고됐다”며 “또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구에서도 젊은 나이의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돼 젊은 나이의 대장암이 기존 중장년층의 대장암과 종양학적으로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40대 이하 젊은 사람들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50대 이상에서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대장암 검진을 받으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와 변의 상태가 달라진 경우라면 20~30대라고 해도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신 전문의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를 피하고, 과도한 열량 섭취 및 동물성 지방을 피하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장암을 쉽게 파악하려면 평소 대변을 신경써서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이전과 달리 대변의 모양이나 색, 형태가 달라졌다면 대장암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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