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부주의 추정 화재

▲ 지난 1일 크레인 사고로 생산 중단조치됐던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작업재개 이틀만에 화재사고가 또 발생했다. 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31명의 사상자를 낸 크레인 사고로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던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작업 재개 이틀 만에 불이 났다.

17일 오전 10시7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피솔관’ 옆 공기압축실 냉각설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서 용접을 하던 작업자로부터 먼저 신고를 받은 삼성중공업 소속 소방대는 자체 출동과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냉각설비 근처 다른 작업자들은 불이 난 직후 급히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불은 가로 5.6m, 세로 10.4m, 높이 3m 컨테이너 박스 모양 냉각탑 1개를 모두 태운 뒤 8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시32분께 모두 꺼졌다.

경찰은 냉각탑을 딛고 올라가는 발판을 용접하는 작업 도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는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 타워 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다음날 작업장에서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가 지난 6일에는 부분 작업을, 지난 15일에는 사고 현장을 뺀 나머지 작업장에서 작업을 재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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