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지도층 인사들의 대마흡연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해 온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검찰에 적발 됐다. 국회의원을 지낸 사업가를 비롯해 현직 대학교수, 전직총리의 아들, 모학원 재단 부이사장 겸 중학교 교감, 중견기업체 간부등 우리사회 상류층 인사들이 망라돼 있어 충격적이다.

 특히 울산항을 통해 밀수입되고 있는 마약류의 적발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을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을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작고 큰 공장들과 기업들 그리고 다양하고 많은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공업도시 울산의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다른 모습이 아닐수 없다.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겠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통상적인 마약사범과는 달리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공공연히 대마초를 피웠으며 전직의원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면서도 대마초를 피우고 집에서는 거의 담배를 피우듯 상용했다고 하니 별다른 죄의식 조차 없었던것 같다. "해외에서는 자유롭게 피우도록 허용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마초를 금지하고 있느냐"며 반발했다고 하는 보도내용은 우리사회 상류층의 삐뚜러진 법의식이나 도덕불감증을 엿볼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이들 지도층 인사들은 각종 비리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데 비하면 대마초를 피운게 무슨 대단한 잘못이냐하는 생각을 가졌을 법도하다.

 그리고 대마초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가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이완되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일부 연예인이 주 대상이던 마약류가 일반인에게까지 고루 확산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청소년 마약복용의 심각성도 이미 지적됐던 일이다. 그중에서도 대마초는 국내에서 대량 생산돼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다른 마약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상습흡연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단속도 느슨한 편이다. 환각효과가 히로뽕 등 다른 마약류보다 덜 하다 해도 이를 피우면 환각상태에 빠지게 되고 상습적으로 피우게 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제지되고 단속되어야 마땅하다.

 대마를 비롯한 마약류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속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서는 일과성 단속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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