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운반선 4척의 저장탱크 153억원에 계약

▲ 세진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4척의 에틸렌 저장탱크를 수주했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에틸렌 운반선.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세진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 저장 탱크(LPG TANK)에 이어 에틸렌 저장 탱크(LEG TANK) 시장에 진출했다.

세진중공업(대표이사 허진국)은 17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에틸렌 운반선(LEG선) 4척의 에틸렌 저장탱크를 15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선박은 노르웨이 선사 솔방사(Solvang ASA)의 2만1000㎥급 에틸렌 운반선이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하는 에틸렌 저장탱크는 니켈강 재질로 영하 104℃의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재액화장치(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와 냉매시스템이 적용돼 운항 중 화물창 내 온도나 압력변화에 따라 기화되는 화물 손실과 폭발 위험을 크게 낮췄다.

에틸렌 저장 탱크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외 전문 제작처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과 선주사 협의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LPG와 암모니아 탱크 제작 기술력이 뛰어난 세진중공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기존 화물 저장 탱크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 저장 탱크(LNG TANK)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진중공업은 데크하우스(선박거주구)와 액화석유가스 저장 탱크 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올 들어 소형 원전사업에 진출을 선언하고 부동산사업도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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