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 20일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찾은 시민들 및 관광객들이 형형색색의 장미를 감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17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형형색색 5만7천그루 활짝
북카페·꽃차 등 행사 다채
28일 폐막식…가수 총집합

5만7000여본의 장미가 수놓아진 울산대공원 장미원 및 남문광장 일원에는 5월의 여왕, 장미의 환상적인 자태를 감상하는 ‘2017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19일 개막한 장미축제는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체험·푸드존도 함께 마련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난히 화창한 날씨를 자랑했던 지난 주말 울산대공원 장미원에는 수만명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수십개의 포토존이 설치된 축제장 일대에서 추억의 사진을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젊은 연인들, 햇볕을 피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즐기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천일영(30·울산 북구 화봉동)씨는 “다양한 색깔의 장미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서 더욱 흥미롭다. 해가 지면 예쁜 LED 장미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저녁에 한번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만6174㎡ 규모의 울산대공원 장미원에는 265종의 장미 5만7000여본이 식재돼 있다. 로드큅헨, 에이코, 마담하이드, 마운드샤스타, 블루문 등 이색 장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곳에는 각 종마다 이름, 육성국, 꽃색깔, 특징 등을 명기하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에서 축제장을 찾은 김민정(38·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는 “장미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아이들과 함께 여러 종의 장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 지난 19일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린 제11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개막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이양수 SK 울산complex 부사장, 하성기 본사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축제장 한켠에서는 울산시서점조합이 ‘동화 속 장미 이야기 러브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어린이 서적부터 건강, 문학 등 3000여종의 책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켠에서는 책을 대여해 빌려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만석 울산서점조합장은 “동네서점이 위기를 맞았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기 보다 동네 서점에 대해 알리고, 축제장 속 이색 테마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축제가 한창인 장민원 주변에는 △프랑스 로즈자수 놓기 △꽃차 소믈리에 체험 △로즈 니트팔찌 만들기 △로즈벨 만들기 △로즈 캔들만들기 △장미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장미원 내 미네르바정원 터널에서는 ‘로즈시티 울산, 곳곳의 장미를 찾아라!’를 주제로 하는 장미사진 콘테스트 작품전도 열리고 있다.

또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파라솔, 테이블 등을 설치해 ‘피크닉존’이 방문객이 좀더 편안하게 장미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미원 상단 갈티못에서는 ‘플로팅 러브 캔들’이라는 시민 참여 특별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는 예년에 비해 먹거리가 매우 풍성해졌다. 울산지역 내 유명 푸드트럭 10개를 선정해 ‘푸드존’을 조성하고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푸드존에서는 큐브스테이크, 닭꼬치, 새우요리, 마약핫도그 등을 맛볼 수 있다.

‘2017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28일 폐막하며, 이날 오후 8시 장미원 특설무대에서 ‘김광석 러브 콘서트’가 폐막공연으로 선보인다. 콘서트에는 f(X)의 루나, 박시환,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장필순, 박학기, 동물원 등이 출연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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