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우·송아지 가격 약세...전국적 오름세와 대조적

▲ 지역 경기침체와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산지 한우가격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소 경매시장이 열리는 울산축협가축시장.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산지 한우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육우와 송아지 가격이 내림세다.

22일 울산축산농협에 따르면 이날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우 평균 낙찰가는 1㎏당 8300원으로 지난해 5월 9200원과 비교해 9.7% 떨어졌다. 김영란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초 9600원과 비교해도 13.5% 하락했다.

지난해 말 연말 특수로 9600원까지 반짝 올랐던 비육우 가격은 1월 들어 8200원대까지 떨어졌다. 3월 8700원대로 소폭 올랐다가 5월 들어 83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산지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송아지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거래된 암송아지 평균 낙찰가는 마리당 3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47만원과 비교해 11.2% 하락했다.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말 250만원까지 떨어졌던 암송아지 가격은 3월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여전이 낮은 상황이다.

반면 번식우는 출하두수가 줄면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번식우는 이날 마리당 평균 547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530만원에 비교해 3.2% 올랐다. 지난해 말 평균낙찰가 481만원보다는 13.7%, 올해 1월 평균 낙찰가 450만원과 비교해서는 21.5% 상승한 가격이다.

울산축협 관계자는 “지난해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데다 경제 침체로 소비가 크게 줄어 소값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번식우 가격은 농번기에다 이례적인 출하두수 감소가 겹쳐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평균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축산정보센터가 집계한 전국 한우 평균 경매가격은 1㎏에 1만6283원으로 올해 1월 1만5655원보다 4%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한우 가격은 2월 1만6454원으로 반등해 넉달째 1만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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