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도 같은 머리핀으로 머리 묶고 법정 출석

▲ 삼성 등 대기업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리핀으로 올림머리를 한 채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된 지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나오면서도 특유의 ‘올림머리’ 스타일을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현직에 있을 때처럼 옆머리에 많은 실핀을 꽂지는 않아 예전만큼 정갈하지는 않았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은 검정색 큰 머리핀 여러 개로 옆머리를 고정하고, 뒷머리는 집게핀으로 모은 모습이었다.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울구치소의 수용자 구매물품 가격표를 보면 기본적인 음식물이나 생필품 등 외에 여성 수용자는 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용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엔 집게핀과 머리핀도 포함돼있어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영치금으로 핀들을 구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구치소에서 ‘집게핀’의 가격은 1660원, ‘머리핀’은 390원이었다.

이 밖에 머리끈은 330원, 머리띠는 83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도 박 전 대통령이 옆 머리를 정리한 것과 같은 머리핀을 이용해 머리를 한 가닥으로 묶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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