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8주기 추도식에 아들 노건호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단상에 섰다. 이날 노건호 씨는 삭발과 관련해 “탈모로 인해 삭발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KBS캡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8주기 추도식에 아들 노건호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단상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 후 무대에 오른 노건호 씨는 “탈모로 인해 삭발하게 됐다.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 있는 것도 아니다. 종교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2015년 6주기 추도식에서 노건호 씨는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노건호 씨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전직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비꼬았다.

이어 노건호 씨가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라고 말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김무성 의원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해당 추도사로 인해 논쟁이 커지자 노건호 씨는 그 다음해인 2016년 7주기 추도식에서는 최대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8주기 추도식에서 삭발이 정치적인 의사 표시가 아니라고 밝힌 것 역시 과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노건호씨는 추도식에서 어머니 권양숙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 옆에 나란히 앉아 아버지를 추모했다. 봉하마을 자택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오찬에도 함께 참석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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