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중반 이후 우위를 점유해 사실상 완승을 굳혀가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중반 이후 우위를 점유해 사실상 완승을 굳혀가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중국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에서 알파고는 완벽한 행마를 펼치며 커제 9단을 압도했다.

이번 경기는 선수 당 3시간, 1분씩의 초읽기를 5번 쓸 수 있다. 경기 시작 3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 알파고는 1시간 4분여만을 사용한데 비해 커제 9단은 2시간45분 가량을 사용하는 등 시간 활용에서도 알파고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커제 9단은 이날 대국 초반부터 연거푸 3·3에 놓는 극단적인 실리 작전을 펼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알파고는 이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알파고는 흑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중앙에서 확실히 실리를 추구해가며 판세를 굳혀갔다.

현재 전문가들은 형세를 뒤집기는 어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이번 대국에 출전한 알파고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학습 과정을 거친 새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의) 두 번째 버전은 인간의 기보를 참고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알파고가 완벽에 가까운 수를 찾아내며 커제를 압도했다.

한편 현재 시각 승기는 알파고 쪽으로 거의 기울었으나 커제 9단은 신중하게 대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나면 알파고와 커제는 25일, 27일까지 총 3번에 걸쳐 대국을 벌이게 된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