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남지현·여진구·고아성·이세영
20대 초반이지만 연기 경력 10년 넘어
TV 드라마 주인공 차지하며 내공 과시

▲ 배우 유승호, 배우 남지현, 배우 여진구, 배우 고아성, 배우 이세영(왼쪽부터)

될성부른 나무였기에 떡잎부터 알아봤다. 그래도 새삼 감탄이 터져나온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어느새 잘 자라 TV 프라임타임 드라마의 주인공을 나란히 차지하며 무시 못 할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MBC TV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공’의 유승호(24),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의 남지현(22), tvN 월화극 ‘써클:이어진 두 세계’의 여진구(20)와 최근 종영한 MBC TV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25),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이세영(25) 등이다.

20대 초반이지만 연기 경력은 모두 10년이 훌쩍 넘는 이들은 ‘성인’ 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방송가 세대 교체의 선봉에 섰다.

때마침 방송가가 20대 배우 기근을 호소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이들 중 유승호, 여진구, 남지현은 2011년 SBS TV ‘무사 백동수’에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여진구와 남지현은 각각 지창욱과 신현빈의 아역을 맡았고, 당시 18세였던 유승호는 살수 집단의 비밀 병기를 맡아 성인 배역 대열에 들어섰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현재 이들 셋은 방송사가 심혈을 기울이는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군대까지 일찌감치 다녀온 유승호는 2015년 시청률 20%를 넘긴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타이틀 롤을 맡아 성공적으로 성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여진구는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와 ‘대박’(2016)을 거쳐 만 스무살이 된 올해 ‘써클’을 통해 외모에서도 젖살이 빠진 달라진 모습으로 승부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2014)로 성인 연기 워밍업을 한 남지현은 ‘쇼핑왕 루이’(2016)로 맛본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을 ‘수상한 파트너’에서 재현하고자 한다.

스물다섯 동갑내기 고아성과 이세영은 나란히 네살 때 연예계에 데뷔해 영화에서 먼저 떴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아성은 4세때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연기는 2004년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시작했지만,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는 봉준호가 사랑하는 연기자로 ‘설국열차’에도 발탁되는 등 TV보다 영화에서 주가를 날렸다.

이세영은 4세때 MBC ‘뽀뽀뽀’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연기도 같은 1996년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시작했지만, 2004년 영화 ‘아홉살 인생’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여선생 VS 여제자’ ‘열세살, 수아’ 등을 통해 영화에서 인기 아역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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