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울산마두희축제

▲ ‘2017 울산마두희축제’가 오는 6월2일부터 4일까지 중구 문화의거리 및 성남동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마두희축제 모습.

6월 2~4일 문화의거리 등서 개최
메인행사 큰줄당기기 유료화 전환
체험부스 줄이고 거리공연 다양화
강변주차장서는 씨름대회도 열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큰줄당기기(마두희)가 울산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다시 한번 재현된다. 2년만에 열리는 ‘2017 울산마두희축제’는 기존 원도심에서 태화강 일원까지 축제 구간이 확대됐으며,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화합과 참여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2017 울산마두희축제는 오는 6월2일부터 4일까지 중구 문화의 거리 및 성남동 태화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마두희축제는 지난 2014년까지 10월 중순에 열렸지만, 마두희가 단오 행사의 일환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올해부터 단오(5월30일)에 맞춰 6월 초로 축제 일정이 변경됐다. 지난해의 경우 태풍 ‘차바’로 인해 10월에 예정돼 있었던 마두희축제가 취소됐었다.

올해 마두희축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메인행사인 큰줄당기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가신청을 유료로 바꿨다는 점이다.

▲ 울산큰줄당기기 동군.

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는 참가신청비 6000원을 내면 5000원 상당의 마두전과 기념티셔츠, 기념품을 제공한다. 마두전은 축제기간 행사에 참여하는 원도심 일대와 태화강 푸드트럭존 등 100여곳의 상점가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1800여명의 시민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목표 인원인 2000명 모집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큰줄당기기는 3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2000여명의 울산시민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동군은 무룡중에서, 서군은 태화루에서 집결해 한바탕 줄다리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축제기간 동안 유치부, 초등부, 동별대항, 울산 혁신도시 기업 및 동호회가 참여하는 골목줄당기기도 진행된다. 추진위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지난 2014년 줄이 끊어졌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마두희 줄을 마닐라로프 재질의 보다 안전한 새끼줄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 울산큰줄당기기 서군.

마두희축제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종갓집 씨름 한마당은 3일부터 4일까지 태화강 성남동 강변주차장 일대에서 초·중·고 교류전 및 동별 씨름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또한 올해 마두희축제의 행사구간이 원도심을 포함해 울산동헌과 태화강변까지 확대됐다. 태화강변 공영주차장 일대에서는 카누, 카약, 오리배, 용선(20인용) 등 해상 체험과 열기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방문객들의 자유로운 동선확보를 위해 체험부스 공간은 과감히 줄였다. 추진위는 체험부스를 줄이는 대신 상시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늘렸다. 문화의거리에 마련되는 축제 메인무대와 더불어 동헌 앞, 시계탑 사거리, 신한은행 성남동지점 등 총 7개의 무대가 마련돼 밴드공연, 인형극, 패션쇼 등 다양한 주제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 마두희축제에 참가한 유치원생들이 골목줄당기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먹거리도 빠질 수 없는 마두희축제의 즐거움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간 성남동과 태화강 일대에서는 구워봐 장터, 세계의 먹거리, 팔도장터, 큰애기 야시장, 꼬지&치맥 페스티벌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문태 마두희축제추진위원장은 “울산 시민이 참여하는 줄다리기를 통해 축제를 찾는 모든 이가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마두희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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