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봄~여름 볼락 밤낚시

▲ 볼락낚시는 기본 습성을 파악하고 조금만 요령을 터득하면 어디서나 낚시하기 쉽고 재미있어 남녀노소 즐기는 가족 낚시 대상어이기도 하다. - 밤 볼락 낚시에 심취한 낚시꾼들.

동·남해안 일대 4~7월 인기 어종
야행·군집성으로 주로 야간낚시
한번 낚기 시작하면 연이어 잡혀
마릿수 손맛에 먹는 재미도 최고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5월은 방파제와 갯바위 곳곳에는 마릿수 재미가 최고인 밤 볼락 낚시가 한창인 시기다. 바닷가 곳곳에 밝혀있는 녹색 집어등 불빛은 예쁘고 앙탈지게 올라오는 볼락을 꼬드겨 잡기 위한 집어등 불빛들이다.

볼락은 예전부터 낚시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낚시 대상어 중 하나다. 그 이유는 야간에 불빛 아래에서 볼락 낚시를 하다보면 연이어 시원하게 입질하며 연속으로 올라오는 마릿수 재미에 날 새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마릿수로 잡아 올린 볼락은 먹는 재미도 상당하다. 볼락은 회로 장만해도 맛있고 구이로도 최고이며 매운탕을 끓여도 맛있는 어종으로 최고의 식감과 고소하게 감치는 맛을 인정받기에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돔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기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마음 급한 볼락 낚시인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마릿수 조황을 기대하며 선상 밤 볼락 낚시부터 시작한다. 볼락 선상 낚시는 방파제나 갯바위보다는 시즌이 일찍 시작되기 때문이다. 4월 경이 되면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도 볼락 조황 소식이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하고 5월이 되면 거의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볼락의 마릿수 조황이 들려오면서 볼락의 조황은 7월까지도 계속 이어진다.

▲ 맛좋은 볼락구이.

◇볼락 요리

볼락 요리법은 어려울 것이 없다. 회로 먹을 경우에는 전용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함께 당겨서 제거한 후, 지느러미, 꼬리를 자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초장이나 겨자 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매운탕을 끓이는 경우에는 고춧가루, 마늘, 파, 소금 등을 넣은 후에 푹 끓여서 먹으면 밥 한 공기 정도는 순식간에 해치울 정도며 구이를 하는 경우에는 소금간만 해도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 볼락 밤낚시 중 망상어를 잡은 한 낚시인.

◇낚시 가능지역

볼락은 물빛이 흐린 서해안 지역을 제외하고 동·남해안 거의 전 지역에서 잘 잡히는 봄철 인기 대상 어종이다. 볼락 낚시는 동해안의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를 비롯하여 남해안 바닷가 모든 곳이 포인트라 해도 좋을 만큼 개체 수가 많다. 볼락낚시는 기본 습성을 파악하고 조금만 요령을 터득하면 어디서나 낚시하기 쉽고 재미있어 여성은 물론, 아이들도 함께 낚을 수 있는 가족 낚시 대상어이기도 하다. 가벼운 민 장대 하나와 청 지렁이 한통만 있으면 밤새도록 재미있게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어종이라 낚시경비 부담은 적으면서 연속으로 올라오는 재미가 좋아 최고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있는 낚시다.

볼락낚시는 거의 모든 곳에서 잘 되지만 포인트와 테크닉에 따라 씨알과 마릿수 차이는 있다.

동해안의 경우는 포항 종방이 씨알과 마릿수가 뛰어나며 울산 온산의 범월 갑방파제에서는 볼락 최대어인 40.5cm의 볼락이 나오기도 하여 마릿수보다는 씨알이 굵은 편이다.

남해안의 경우는 거의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볼락이 올라온다. 거제도는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볼락이 잡히는데 규모가 큰 방파제나 조류가 부딪히는 방파제가 대체로 씨 알이 굵은 편이고 매물도나 손대 등, 먼 바다에서 잡히는 볼락은 씨알이 굵고 마릿수도 많다. 남해에는 거의 모든 마을의 방파제에서 볼락을 낚을 수 있다. 미조의 부속 섬이나 상주, 향촌 등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골고루 올라온다.

전라권의 경우에도 볼락의 개체 수는 많지만 조류가 세찬 경상권의 볼락보다 육질이 무른 청 볼락이 주종이라 인기가 덜한 편이다. 손죽열도의 광도나 평도, 모기여등은 씨알이 20~30cm 내외로 크고 마릿수도 좋다.

▲ 가로등 주변에서 볼락을 낚고 있는 사람들. 볼락은 밤 시간대 가로등 주변에서도 잘 낚인다.

◇포인트 선정

볼락 낚시는 포인트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방파제 낚시를 하는 경우 가로등 주변이 최고의 포인트며 테트라포드 주변이나 몽돌밭도 좋은 포인트다.

갯바위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주변에 수중여가 많은 지역이나 홈통 지역 또는 수중 해초가 많은 지역 주변에서 입질이 잘 오며 집어등을 켜는 경우에는 해가 지기 전에 미리 밝혀야 하고 불빛과 어둠이 있는 경계지역을 공락해야 입질이 잦다.

볼락 낚시를 하는 경우에 입질이 끊기면 자리를 이동하며 부지런히 발 낚시를 해야 한다. 한번 입질이 끊긴 경우에는 입질이 잘 오지 않으며 입질이 뜸한 경우에는 낚싯대를 조류 흐르는 방향으로 10~20cm씩 끌어주면 입질이 잘 온다.

볼락 낚시를 하는 경우에 입질이 끊기면 자리를 이동하며 부지런히 발 낚시를 해야 한다. 한번 입질이 끊긴 경우에는 입질이 잘 오지 않으며 입질이 뜸한 경우에는 낚싯대를 조류 흐르는 방향으로 10~20cm씩 끌어주면 입질이 잘 온다.

▲ 방파제 낚시에서 2시간 만에 낚은 볼락들.

◇볼락의 특성

볼락의 대포적인 특성은 야행성이고 군집성 어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낮에는 잘 잡히지 않아 주로 야간에 낚시를 하는 것이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면 불빛을 보고 모인 플랑크톤을 잡아먹으려는 볼락을 습성을 이용하여 밤낚시를 하는 것이며 한 마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군집성 어종의 특성상 연이어 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마릿수 조황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볼락은 달빛에 매우 민감한 어종으로 달이 밝은 보름 시기에는 조황이 저조하며 달빛이 적은 그믐이나 흐린 날씨에 조황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조류가 강한 사리 물 때 전후보다는 조류 흐름이 약한 조금 전후 시기가 대체로 조황이 좋으며 들물 때 입질이 잦은 편이다.

◇채비와 미끼

볼락 낚싯대는 포인트의 거리에 따라 2칸 반에서 3칸 반 정도 길이의 가벼운 민 장대를 주로 사용하며 원줄은 2호 목줄은 1호 내외를 주로 사용하며 바늘은 볼락 전용 바늘6~8호 정도를 가지바늘 채비로 주로 사용한다. 어신찌는 B~5B 정도의 비교적 가볍고 조류를 잘 타는 고추 형 야간어신찌를 주로 사용하며 목줄 중간에 G4~G2 정도의 작은 봉돌을 물려준다. 야간 미끼는 주로 청 지렁이를 많이 사용하고 물색이 맑은 경우에는 민물새우를 사용한다.

루어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볼락 전용 루어 낚싯대와 1000번 정도의 가벼운 릴 채비에 0.4~0.8호 정도의 합사 원줄 채비에 1호 정도의 쇼크리더를 1m 정도 연결하여 사용하며 미끼는 볼락전용 형광 웜을 전용 바늘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야영·캠핑여건

볼락 낚시는 갯바위나 선상낚시도 하지만 찾아가기 쉽고 발판이 편한 방파제를 주로 많이 찾는 편이다. 방파제는 가족단위로 즐기기도 좋고 안전하며 접근성이 대체로 좋은 까닭이기도 하다. 방파제는 테트라포드로 조성된 방파제보다는 석축으로 조성된 방파제가 안전하며 이동성도 좋다. 방파제는 대부분 가로등이 있어 낚시와 야영하기 좋으며 동해안의 경우에는 감포, 대변, 청사포 방파제 내항이나 그 외에도 많은 곳이 있다.

남해안의 경우에는 방파제가 대체로 넓어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야영과 낚시가 가능하다. 남해의 방파제는 거제 다대 방파제 내항이나 남해의 답하 마을 방파제, 상주 배양장 방파제, 금천 마을 방파제 등 수많은 곳이 있으며 대부분 화장실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야영이나 캠핑하기에 편리하다.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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