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문자폭탄’에 신상발언…“아들 깊은 상처 받아”

▲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아들이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경 의원은 전날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아들 병역 문제를 지적했다가, 자신의 아들부터 병역면제를 받은 경위를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거센 요구에 직면했었다.

경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 질의에 앞서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 많은 국민이 저를 질타하는 수많은 문자를 보내오고 있는데 고민 끝에 말씀드린다”면서 신상 발언을 신청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의 공정성과 책임성,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서라도 제 개인신상을 말하기로 했다”면서 “아내와 아들을 비롯한 가족의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고 깊은 상처를 받은 제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한다”고 설명했다.

경 의원은 “제 아들의 병역 문제는 뇌파 병변에 의한 경련성 질환, 즉 간질”이라면서 “초등학생 때인 8살에 발병한 뒤 10여 년간 뇌파검사 등의 진료를 받고 오르필이라는 약을 복용하면서 늘 재발 위험 때문에 마음을 졸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번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인 진료 기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번 일로 충격받은 아들에게 증상이 재발하지 않을지,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피해를 보지 않을지 많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