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등 산학연, 9종 화장품 개발…특허 출원

▲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로 지자체마다 매년 제거하는데 골머리를 앓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원료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 25일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은 단풍잎돼지풀과 개방초를 원료로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로 지자체마다 매년 제거하는데 골머리를 앓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원료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도 산림환경연구원은 25일 “지난해부터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 화장품 제조업체 ㈜아로마뉴텍과 공동연구진을 구성해 생태계 교란식물의 기능성 검증과 상용화 연구에 나서 9종의 화장품을 개발, 오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화장품은 중국과 일본 등 10여 개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에 피부노화,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등 항산화 능력이 우수한 폴리페놀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나서 상용화하는 성과를 냈다.

단풍잎돼지풀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로, 지자체는 매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제거하고 있으나 확산 속도가 빨라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여름철 개화 시기에는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개망초 역시 경작지에 퍼져 제때 제초작업을 하지 않으면 밭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로 지자체마다 매년 제거하는데 골머리를 앓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원료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 25일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은 화장품의 원료인 단풍잎돼지풀 제거 장면.

이번 연구는 단순 제거 대상인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을 유용한 식물자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블루베리 등 다른 천연재료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해당 식물의 소비촉진을 유도해 생태계의 균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생태계 위해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를 개발해 재료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태계 교란식물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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