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5일 저녁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자 재선 의원 출신인 백원우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백원우 전 의원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저녁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심 동향 등 여론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에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인 점을 고려했다”며 백원우 전 의원을 민정비서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재선의원 출신을 비서관(1급)에 기용한 데 대해 “형식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쓰겠다는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다”며 “민정수석실에 이미 법률가가 많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민정비서관은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감사원 등 사정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을 보좌하는 동시에 여론 파악 및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업무성격상 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됐다.

백 비서관은 고려대 신방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역으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대선 때 정무비서로 활동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탄핵 역풍 속에서 진행된 2004년 총선 때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재선에도 성공했으나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고 이번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백 비서관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헌화하려고 하자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고함을 친 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