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서 알-카에다 탈주자들과 파키스탄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에 대항하기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극단주의자들의 조직에 정통한 파키스탄인들 및 아프간인들은 알-카에다 탈주자들과 파키스탄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협력 목적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과 연계해 아프간의 탈레반을 저버리고 파키스탄의 여러 무장단체들을 금지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응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 1월 23일 발생한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대니얼 펄 기자 납치 살해와, 미국대사관 직원 모녀 등 외국인들도 참석한 한 이슬라마바드 개신교교회에 대한 지난 3월 17일의 수류탄 공격 사건 등이 이들 극단주의자들의 시범적인 범행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구 소련군을 대상으로 한 전쟁 당시 무장 이슬람단체와 공조해 싸운바 있는 안와르 셰르 예비역 소장은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미국에 대한 증오심이라면서, 그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미국과 손 잡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증오심은 자연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의 이슬람 단체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증거는 지난주 파키스탄 경찰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원을 받아 파키스탄 내 2개 도시에 있는 극단주의자들의 은신처를 급습, 25명의 아랍인과 4명의 아프간인을 포함한 60명을 체포했을 때 드러났다.

 셰르 예비역 소장과 다른 인사들에 따르면, 무샤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아 싸우고 있는 주요 파키스탄인 단체는 자이슈-이-모하메드, 하라카트-울-무자헤딘, 라슈카-이타이야바 및 스파-에-사하바 등으로서, 알-카에다와 협력하고 있어 무샤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2일 이들 단체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와나<파키스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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