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억 들여 철길 위 횡단 교량 건설

유일 통행로 대안지하도 혼잡 해소

시, 지명위 열어 新명칭 제정 계획

▲ 부산·울산 복선전철 제7공구 소골과선교 개통식이 25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열렸다. 참석 내빈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동해남부선 철도 때문에 동서로 양분돼 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울산 울주군 온양지역에 새로운 연결도로가 개통됐다. 그동안 유일한 통행로인 대안지하차도를 통해 2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왕래하면서 발생한 극심한 교통 혼잡 해소와 함께 지역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25일 부산~울산 복선전철을 횡단하는 ‘소골과선교(가칭)’ 개통식을 열었다.

소골과선교는 온양읍 대안리 현대아파트 앞을 통과하는 철길 위로 지나는 교량이다. 교량 90m, 접속도로 186m, 폭 20m 등 총연장 276m 규모로 지난 2014년 착공됐다. 사업비는 총 85억원(철도공단 70%, 울산시 30%)이 투입됐다.

그동안 온양 주민들은 남창리와 발리를 오갈 때 유일한 통행로인 왕복 2차로의 대안지하차도를 지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김기현 시장은 “소골과선교는 다리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과거의 온양에서 미래의 온양으로 가는 다리이고, 단절에서 소통으로 가는 다리”라며 “이 다리를 계기로 온양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골과선교 인근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개통식에서 김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울산시는 ‘소골과선교’라는 명칭이 지역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새로운 이름을 짓기로 했다. 지난 4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오는 30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부르기 쉽고 익숙한 명칭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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