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이 지난 3월 프랑스 미술품 경매사 아르퀴리알(Artcurial)에서 로댕의 대리석 조각품 '앙드로메드'를 보고 있는 모습.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대리석 조각품 ‘앙드로메드’(Andromede)가 30일(현지시간) 파리 경매에서 거의 370만 유로(약 46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추정가 120만 유로(약 15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왕 케페우스의 딸인 ‘앙드로메드’ 공주가 알몸으로 바위 위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묘사한 이 작품은 1886∼1887년 만들어졌다.

1888년 로댕이 당시 파리에 살았던 칠레 외교관 카를로스 모를라 비쿠나에게 선물로 준 이후 130년간 비쿠나 가족이 소장하고 있었다.

로댕이 만든 앙드로메드 조각품 5점 가운데서도 매끈한 마감과 사실상 손을 대지 않은 거친 돌조각의 선명한 대비로 특히 유명하다.

올해로 100주기를 맞는 로댕의 이번 작품은 프랑스 미술품 경매사 아르퀴리알(Artcurial)이 판매했다.

로댕의 작품 200여 점과 그가 영향을 준 예술가들의 작품은 파리의 전시장 그랑팔레에서 7월 말까지 전시된다.

로댕의 조각품 가운데 최고가에 낙찰된 것은 대리석 조각품인 ‘영원한 봄’(L‘ETERNEL PRINTEMPS)으로, 지난해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041만 달러(약 239억 7000억 원)에 팔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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