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회 우승 등극 도전...정현은 男복식 1회전 탈락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유로) 32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로빈 하서(46위·네덜란드)를 3대0(6-1 6-4 6-3)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를 상대한다.
올해 나달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 등 이번 대회 남자단식 정상을 노릴 만한 선수들도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현(삼성증권 후원)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춘 정현은 복식 1회전에서 스콧 립스카이(미국)-레안더 파에스(인도) 조에 1대2(6<5>-7 6-4 2-6)로 졌다.
여자단식에서는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한 온스 자베르(114위·튀니지)가 도미니카 시불코바(7위·슬로바키아)를 2대0(6-4 6-3)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자베르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에 오른 최초의 아랍 국가 여자 선수가 됐다.
예선부터 출전한 자베르는 예선 결승에서 가토 미유(199위·일본)에게 1대2(3-6 6-3 4-6)로 져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본선에 올라 있던 로라 지그문트(32위·독일)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그 빈자리에 대신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자베르의 3회전 상대는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다.
여자단식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9위·러시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 서맨사 스토서(22위·호주) 등도 3회전에 안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