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가능성 높이며
류현진 두번째 QS 수확
오승환은 시즌 12S 달성

▲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오른쪽)과 9회말 세이브 찬스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킨 오승환의 투구 모습. PENTA PRESS=연합뉴스

한국인 빅리그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올해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고,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3점대(3.91)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1회 공 14개를 던져 세 타자를 요리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아쉬운 팀 수비로 선제점을 내줬다.

1사 후 토미 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처음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와 우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살짝 부딪치는 사이 1루 주자가 2루에 진루했다.

이어 폴 데용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먼저 점수를 내줬다. 애초 타구 파악을 잘못한 테일러의 키를 넘겼다.

류현진은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대결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제드 저코와 팜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피스코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데용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더니 1대1로 맞선 6회에도 2~4번 타자를 상대로 공 6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던진 로스 스트리플링이 8회 말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대2로 다시 끌려갔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통산 30세이브째를 올린 뒤 4경기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1승 2패)째를 수확했다.

첫 타자 곤살레스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88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전부터 ‘호투’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경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내가 가진 네 개 구종(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볼 배합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며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감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인정하는 ‘올 시즌 최고 투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칭찬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선발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내일 특별한 얘기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돌 때처럼 ‘4일 휴식 후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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