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소리 학술심포지엄

정신문화 계승에 심층연구 필요

쇠부리콘텐츠 일상활용 등 강조

▲ 쇠부리심포지엄에 앞서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존전승을 위해서는 ‘쇠부리놀이’ 전체를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이 아니라 ‘쇠부리소리’에 초점을 맞춘 미시적 관점의 연구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 소리가 있어야 놀이가 더 활성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중에서)

2일 울산박물관에서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회장 이태우)가 울산쇠부리소리의 가치와 보존방안을 모색해 보는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김구한 울산대 연구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달천철장 복원 등 유형 자산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활발하나 무형의 자산인 정신문화 계승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울산 전지역을 대상으로 한 구비문학의 토대자료조사가 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달천은 ‘철장’과 ‘소리’가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전국적 분포 양상을 보이는 불매소리의 전형을 울산쇠부리소리 속에서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악인이자 인간문화재인 김준호씨도 참여했다. 그는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전라도 진도와 전주, 강원도 정선 등 축제와 소리로 지역 발전을 이룬 사례를 들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쇠부리 콘텐츠의 일상 활용을 통한 시청각적 노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교육 활성화 △철문화산업과의 네트워크 필요성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태우 쇠부리소리보존회장은 “울산쇠부리소리가 널리 알려져 산업수도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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