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억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감사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가 연일 화제이고 대통령이 미세먼지를 위하여 석탄공장 폐쇄 등에 대한 강경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경상일보 5월3일자 경상시론에서 ‘미세먼지 습격, 울산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내용이 있다. 이것은 통상적인 미세먼지에 대한 내용(미세먼지 발생원인, 미세먼지 입자 크기, 미세먼지 예보 기준 등)이 전부이고, 통상적인 대책(공기청정기 사용, 보건용 마스크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일 뿐이다.

즉,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도 상세하고 알기 쉽게 작성하였다. 다만, 울산지역에 대한 내용은 ‘공업도시 울산은 제조업 연소와 생산공정 등이 주된 미세먼지 발생원’이 전부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이다 보니 울산지역의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현황(환자나 석탄공장근로자 피해 현황 등)에 대하여 조금 더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였으면 좋겠다. 또한, 대통령도 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으므로 우리 지역의 피해현황을 낱낱이 알려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보도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에 비하여 동일한 성격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이나 복지 등에 제대로 보응받지 못하고 있는 차별대우로 정규직화 방안이 새정부들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해소와 사기진작에 환영할 만하다고 본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모두 획일적으로 정규직화되면 신규 고용에 제약이 있으며 그동안 정규직 취업 준비를 해오고 있는 수험생들의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결국 새로운 고용 창출로 인한 정규직 정원이 축소되는 결과이므로 정규직화에 따른 방법이나 실효성에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울러 취업준비생들의 기회박탈이 없도록 정책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등 참신한 섹션도 구상했으면 한다. 한국일보에서 대선 후 기사 중에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시리즈가 있었다. 특히나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시민들의 각자의 생각을 담은 내용이나, 평범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당부를 편지형식으로 담은 내용 등은 참신하였다. 서울 청계천 광장에 시민발언대를 설치하여 ‘할 말 있어요’라는 코너를 운영하여 어린이집 개선, 교통 안전 등 다채로운 의견들이 모아졌다.

경상일보도 태화강변이나 대나무숲에 이와 같은 시민 의견대 등을 설치하여 울산지역의 군인, 노동자, 고령층, 중고등학생, 일반 시민, 자영업자 등의 목소리를 담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생생한 목소리가 독자들에게 흥미 유발도 될 것이고 울산지역의 리더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

이승억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감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