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예술가 작품만 전시·소개…한국작가 작품 전시 완전 배제

▲ 중국 상하이 예술예품박물관이 ‘제7회 국제전통예술초청전’에 초청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개막식 작가소개 장면.

주최 측 작년말 교류협약 체결“中정부, 사드 불만 박물관 측에 압력 넣은듯”

중국 상하이예술예품박물관이 ‘제7회 국제전통예술초청전’에 초청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드 보복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팀이 함께 하는 전시이지만,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조치 범위를 민간차원의 문화교류까지 넓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전시 참가자에 따르면 상하이예술예품박물관은 지난 7일 개막식에 유럽과 일본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와 소개를 했지만 한국 작품만 뺀 것으로 알려졌다.

▲ 상하이 시에서 발송한 공문.

한 작가는 “중국 정부에서 사드로 인한 불만으로 박물관 측에 압력을 넣은 것 같다”면서 “몇 날 며칠을 날밤을 새면서도 기쁘게 작업했던 작품들이 개막식 때 제대로 전시도 못되고…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이번 전시에 광주, 전남, 전북의 공예분야 명인 27명이 참가하기로 하고 작품을 출품했다.

지난해 5월 15일부터 6월 4일까지 이곳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예술초대전’에는 전주의 공예예술 작가 25명을 비롯해 3국 예술가 7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한편, 중국 상하이예술예품박물관은 지난해 12월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중 외교관계 수립 25주년 기념 및 문화예술 교류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서 두 기관은 이번에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국제전통예술초청전’, 오는 11월 전주에서 열릴 ‘한·중 예술가 교류전’에 자국 예술가들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상하이예술예품박물관은 전 세계 50개국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 상하이예술예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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