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모토 다카히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노리모토 다카히로(27)가 일본프로야구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8’로 늘렸다.

노리모토는 8일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의 코보 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7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퍼시픽리그 선두 라쿠텐은 노리모토의 호투 덕에 8-2로 이겼다.

노리모토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8승(1패)째를 수확해 퍼시픽리그는 물론 센트럴리그까지 통틀어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노리모토는 이날 117개의 공을 던지며 12개의 삼진을 잡아 8경기째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8회 1사 2루에서 요코하마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시속 152㎞의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내고 10번째 탈삼진을 채웠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야구 종가’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도 최다 기록이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1999년 처음 달성하고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았다.

노리모토는 이미 지난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삼진 12개를 빼앗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 노모 히데오가 1991년 긴테쓰 버펄로스 시절 세운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의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썼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노리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쓰쓰고에게서 10번째 삼진을 잡고 싶었다”면서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중심타자인 훌륭한 선수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3안타나 때려 되갚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리모토는 “6회 정도부터 경기장이 술렁이기 시작해 분위기가 이상했다”면서 “포수 시마 모토히로의 리드가 좋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노리모토는 올해도 이날까지 102개의 삼진을 잡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태에서 뛸 때인 1991년에 달성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최다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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