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제주시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지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연장 5차전에 승부 갈려
최종R 버디만 7개 기염
지난 4월 이어 시즌 2승

김지현(26)이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으나, ‘추격자’ 이정은(21)이 동타로 대회를 마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이정은은 1타 차로 김지현을 추격하다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을 만들었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4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5차전에서야 갈렸다.

이정은이 먼저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로 홀을 끝냈다.

앞서 2m가량 버디 퍼트를 놓친 김지현은 차분히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이은 김지현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에 오른 선수는 김해림(28)에 이어 김지현이 두 번째다.

김지현은 이날 정규 라운드에서는 파 5홀 4개를 모두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김지현은 5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정은은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강력한 뒷심으로 김지현을 따라잡았다.

이정은도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에 도전했으나 이번 연장 패배로 추가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동명이인’ 김지현(26·김지현2)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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