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20~21일 국제학술대회...세계 10개국 전문가들 참석

‘고래와 암각화’ 주제로 토론

▲ 울산 암각화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롯데호텔 울산에서 ‘2017 반구대암각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반구대암각화 모습.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자리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반구대암각화는 7000여년 전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문화재로, 울산이 추진중인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암각화박물관(관장 이상목)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롯데호텔 울산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17 반구대암각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프랑스, 영국, 러시아, 노르웨이, 호주, 미국, 볼리비아 등 총 10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래와 암각화(Whale on the Rock)’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0일 개회식을 가지고 장 류익 르 겔렉 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이 ‘고래와 이야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한다.

이어 △미국 산타바바라 자연사박물관 소속의 존 존슨이 ‘북미 태평양연안 해양수렵채집민의 민족고래학적 비교연구’ △볼리비아 암각화연구회의 마티아스 스트레커가 ‘칠레와 페루의 선(先)스페인시대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 및 고래목 동물의 도상’ △폴 타숑 호주 그리스피대학교수의 ‘호주 암각화의 고래와 돌고래 그리고 듀공’ △장석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울산 대곡리 암각화 속에 표현된 고래 형상’ 등 7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강봉원 경주대학교수의 사회로 카즈하루 일본 하코다테 국기술대학교수가 ‘일본 아이누족의 고래 사냥과 선사시대의 전통’, 벵상 샤르팡티에 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원이 ‘선사시대 아라비아에서의 고래사냥과 해양 포유류’, 릴리아나 자니크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수가 ‘선사시대의 해양수렵에 대한 독립 증거로서의 바위그림’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학술대회 기간 전세계에서 확인되는 고래 암각화와 고래 신화,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5건의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일정으로는 장 류익 연구소장을 좌장으로 강복원 경주대학교수, 이성주 경북대학교수, 하인수 부산근대역사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와 고래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목 관장은 “세계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선사시대 고래 문화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며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있어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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