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03~2013년)를 이용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 1만846명의 뇌경색 발생 위험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 위험률은 약 3%였으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졌다.

위험인자로는 75세 이상의 고령자(3.95배)·고혈압(3.61배)·당뇨(1.64배)·동맥경화성 질환(1.5배)·뇌졸중 과거력(7.21배)·심부전(2.3배) 등이 꼽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물 중 심방이 불규칙하고 빠른 속도로 떠는 질환으로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일으킨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심장에 혈액이 고이는데 혈액이 엉겨 붙는 혈전이 생겨 뇌졸중·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최의근 교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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