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7시30분 어울마루에서 명배우열전 시리즈물인 ‘영영이별 영이별’을 공연한다. 사진은 정순왕후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

중구문화의전당 명배우열전
박정자의 ‘영영이별 영이별’
정순왕후의 비극적 삶 들려줘
22~23일 오후 7시30분 공연

울산 중구문화의전당과 국민배우 박정자가 연극과 문학, 역사, 라이브연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즐길 수 있는 낭독콘서트를 마련했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7시30분에 어울마루에서 명배우열전 시리즈물인 ‘영영이별 영이별’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 나라의 국모에서 서인으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면서 모진 인생을 견디다 간 정순왕후의 한 여인으로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연극은 정순왕후의 혼백이 죽는 날까지 침묵해야 했던 애달픈 사연을 털어놓는 모노드라마다. 열네 살의 소년과 열다섯 살의 소녀가 왕과 왕비로서 가약을 맺고 사랑을 나누다가, 권력의 피바람 속에서 헤어지고, 단종의 죽음으로 영이별을 하기까지의 시간은 2년 남짓. 영혼이 이승을 떠나는 49제에서 죽는 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49일 동안 정순왕후의 회상을 통해 단종을 바라본다. 정순왕후의 회상은 때론 참을 수 없는 치욕과 분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때론 무상한 삶에 대한 체념의 어조로 가라앉기도 한다.

정순왕후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1962년 ‘페드라’로 데뷔한 이후 15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는 등 꾸준한 활동으로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우고 있다. 또 공연에서는 박정자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해금아티스트 강은일과 기타리스트 이정엽이 참여해 풍성한 라이브연주를 들려준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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