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를 만들어 기존 에어포항과 합병을 추진한다.

도는 지역소형항공사 출자법인 설립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마치고 올해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이 끝나면 도와 시가 20억 원씩 출자해 법인을 만든 뒤 에어포항과 합병할 예정이다.

또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자본금 400억 원 규모 항공사로 키울 계획이다.

소형항공사 설립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도와 포항시, 경주시, 울릉군, 동화컨소시엄은 16일 포항시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소형항공사 민간 투자사를 모집해 동화컨소시엄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했다.

동화컨소시엄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1월 에어포항을 설립했고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마쳤다.

현재 운항증명(AOC)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포항공항 평균 탑승률이 50% 정도로 다른 지방공항과 마찬가지로 어렵지만, 항공수요를 증대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포스코, 포스텍 등 산업·교육 기반을 잘 갖췄고 청정 동해안, 천년고도 경주, 울릉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항공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

또 건설을 추진하는 울릉공항과 소형공항 사이 연계노선을 신설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지방공항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도는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 또는 경주포항공항으로 변경해 경주를 찾는 외국인이 포항공항을 거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 항공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 공항을 뺀 지방공항은 적자 등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며 “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 설립과 울릉공항 건설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