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극 ‘7일의 왕비’...어린 채경역 배우 박시은
4회 출연하고 박민영에 바통

▲ 배우 박시은(16·사진)

이토록 구수한 사투리를 쏟아내며 당돌한 양가규수라니. 심지어 미래에 왕비가 될 아가씨다.

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 어린 채경(훗날 단경왕후)을 연기하다 이제 막 박민영에게 바통을 넘긴 아역 배우 박시은(16·사진)을 만났다.

“민영 언니도 저도 참 채경이를 닮은 것 같아요. 5회부터도 ‘본방 사수’를 하는데, 제가 1~4회에서 했던 습관이나 몸짓을 언니가 계속 비슷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언니가 현장에 와서 제가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거든요.”

박시은은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던 차에 하차한 게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4회까지 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처음 해본 것들이 많아 배운 점도 많았다”고 답했다.

가장 난관은 역시 사투리였다고 한다. 극 중 어린 채경은 ‘억센’ 거창 사투리를 쓴다. 박민영도 이따금 쓰기는 하지만 박시은 정도는 아니다.

“사투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레슨도 따로 받고, 현장에서도 늘 사투리 영상을 틀어놓고 있었죠.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사투리를 쓰면서 감정연기를 하려니 힘들었죠. 그래도 재밌었어요. 학교에 가니 친구들도 따라 하더라고요.”

과거 SBS TV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가수 박남정의 딸로 출연한 박시은은 ‘육룡이 나르샤’(2015), ‘시그널’(2016), ‘굿와이프’(2016)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없진 않지만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또 그런 것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연기하면서 일상의 사소한 감정 하나하나도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