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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중 최대 5개 빌 수도
유휴인력 5000여명 전망
순환휴업 확대 방안 검토

울산 조선업계에 ‘수주절벽’이 심화되면서 ‘일감 절벽’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연내 조선소 도크 2~3개에 대해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도크 2개의 가동을 이미 중단한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군산조선소(7월1일 가동중단) 포함 2~3개 도크를 가동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 울산조선소의 4도크와 5도크의 가동을 각각 중단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에는 총 11개의 도크가 있는데 울산조선소에 10개, 군산조선소에 1개가 있다. 울산 10개 도크 중 1개는 해양플랜트 전용 도크, 2개는 특수선(군함 등) 전용 도크다. 상선 건조용 도크는 군산을 포함해 8개다.

이에 따라 올해 말이 되면 전체 11개 가운데 최대 5개의 도크가 텅 비는 사태까지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크가 비게 되면 현대중공업의 전체인력 수 1만6000여명 가운데 5000여명이 하반기부터 유휴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2015~2016년 3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중공업은 이미 엔진사업부·해양사업부 일부 직원을 중심으로 순환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환휴업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 타결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 보류한 상태다.

현대미포조선도 4개 도크 가운데 1개를 하반기에 잠정 가동 중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감이 떨어짐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유급휴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상화 요청이 일고 있는 군산조선소와 관련해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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