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울산과기원 주최 울산경제 세미나…제조업 미래, 노동환경 변화 등 논의

▲ 19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주최로 '4차 산업혁명과 울산경제의 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한국은행 울산본부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9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울산경제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3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준 근로복지공단 기획조정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이 노동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기술혁신에 따른 노동 대체 우려도 있지만,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정부와 기업의 적절한 대응 여부에 따라 일자리가 최대 164만 개 감소하거나 최대 68만 개 증가할 것이라는 극과 극의 전망이 있다”면서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염려가 높지만, 잘 대응하면 오히려 새로운 고용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안전망에 대해서는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긴장이 높아져 그동안의 고용을 전제로 운영됐던 4대 사회보험과 복지서비스 등 사회안전망은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주요 선진국은 최저임금 인상과 저소득층 감세 등을 통한 최소생계소득 보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촉진, 사회보험 수혜 자격·금액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의 사회경제적 혜택이 변화를 기회로 활용한 사람들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사회안전망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동섭 UNIST 4차산업 혁신 연구소장이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미래’를, 이상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연구본부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바람직한 울산의 전략산업’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창용 UNIST 빅데이터 연구센터장, 이재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손주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재욱 울산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교수 등 패널들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과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미나에는 신병곤 한은 울산본부장, 정무영 UNIST 총장, 기업과 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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