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

▲ 19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게놈 프로젝트의 산업화를 위한 게놈 코리아 울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
美 MIT공대 등 시설 벤치마킹
핵심·신규장비도 대폭 확충해
신산업 육성 마중물 역할 기대
市-UNIST-6개 기관, MOU도

울산시와 UNIST가 게놈연구소 기능을 확대한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열고 게놈 기반 원천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에 본격 나선다.

유전체(게놈·genome)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울산 신산업 육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UNIST는 19일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UNIST 제4공학관(110동) 3층에 820㎡ 규모로 마련됐다. 게놈분석실, 습식실험실, 샘플저장실, 세포 배양실 등을 갖추고 게놈기반 원천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에 주력한다.

센터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했다.

신규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게놈분석 슈퍼컴퓨팅장비로 약 200~300명의 게놈데이터를 동시에 분석·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게놈데이터 처리 인프라 총합(CPU: 1500core, Memory: 13TB, Storage: 2400TB)을 갖췄다. 또한 게놈분석 실험장비로 나노포어 해독기, 시료보관용 냉동고, 세포조직배양기, 중합효소연쇄반응기, 분자병리진단 현미경 등 25종 37여대를 구축했다.

또 이날 게놈 벤처기업인 제로믹스, 게놈 기반 진단 전문업체 클리노믹스, 국내 최고 수준의 게놈 생산·처리 기술을 갖춘 테라젠이텍스, 치주질환 게놈 기업인 제로텍 등 UNIST에 입주하고 있는 6개 기관이 게놈 프로젝트의 산업화를 위한 게놈 코리아 울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게놈 산업기술센터를 거점으로 게놈 상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서로 협력한다.

박종화 게놈 산업기술센터장(UNIST 생명과학부 교수)은 “센터는 연구를 넘어 국민과 기업에 게놈 산업혁명의 결실인 맞춤 의료·정밀 의료의 혜택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인 세계 최초의 게놈기술 전문연구센터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 바이오 헬스 분야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미래 경제·문화권에 필요한 다양한 신경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앞서 2014년 7월 문을 연 게놈연구소 시절부터 한국인 41명의 게놈 서열을 통합해 한국 공통 게놈 서열을 포함한 한국인 참조표준 게놈지도(KOREF)를 공개하는 등 많은 연구성과를 낳았다.

한국인 표준 변이 데이터 구축, 질병 예측 시스템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게놈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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