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전 ‘미디어 아트 인 울산’ 개최
7월13일~8월1일 울산문예회관

▲ 하원 작가의 ‘숲-바람 Video Installation’

최근 들어 미디어 아트라는 용어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용어가 지칭하는 대상은 백남준을 대표해 온 비디오 아트와 같이 영상 매체를 활용한 초기단계 예술작업부터 컴퓨터를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광범위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한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변화의 보폭을 따라잡기 힘든 현대미술 중에서도 미디어 아트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이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미디어(media)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하는 ‘미디어 아트 인 울산’을 준비하고 있다. 순수회화를 넘어 하이테크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술작품들로 첨단과 문화, 도약과 성장의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7월13일부터 8월1일까지 진행되며, 회관 내 전관(제1~4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평면회화, 라이트 아트(Light Art),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 설치 미술(Installation Art) 등 빛을 직접적인 매개로 삼은 작업부터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예술의 신기원을 주관적 모티브로 삼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국 39명의 작가 60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 강민규 작가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을 위해’

1전시장에는 ‘회화의 깃발’이라는 테마로 순수자연의 미학에서 문명사회로 전위되어 가는 현상들을 평면회화 작품으로 표현한 구자승, 김경렬, 김종일, 박복규, 박영근, 설경철, 유미연, 윤병락, 이석주, 이철량, 장이규, 정현숙, 주태석, 최인선, 하태임, 한민영, 황주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3전시장은 ‘상상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화 속에서 예술작품들이 새로운 조형언어가 되어 평면에서 입체조형으로 그리고 설치미술 등 서로 조합된 방식들로 작품을 표현한 강민규, 고봉수, 김진화, 박근우, 박상화, 박승모, 안유자, 전범주, 전용환, 정세용, 정운학, 정찬부, 조영철, 최수환, 한기창 작가가 참여한다.

4전시장에서는 하이테크 시대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들로 인터렉티브 아트와 설치작품들이 전시되어 첨단 과학의 도시 울산을 문화행복도시로 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낸다. 작가만의 확실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백주미, 빠키, 오창근, 장지연, 하원, 하태범, 한호 작가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직접 감상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함을 직접 눈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 인재들을 전문 도슨트로 활용, 시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현대미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이해 폭을 한층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부호 관장은 “지역전시예술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질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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