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EU 정상회의에서…“최종 확정은 10월”

▲ 영국 런던의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EMA).

유럽연합(EU)이 영국에 있는 산하 2개 기구를 다른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이번주 확정한다.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장관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한 이상 이들 기구를 더 이상 그곳에 둘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dpa가 보도했다.

이전 대상 기구는 유럽 은행감독청(European Banking Authority·EBA)과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EMA)이다.

27개 회원국들은 이들 기구의 이전 기준과 이전지 선정 등을 “대체로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순번제 EU 의장인 헬레나 달리 몰타 EU 담당장관이 밝혔다.

이전 기준은 이들 기관이 2019년 3월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항공편이 많은 지역으로 접근성이 용이한지, 그리고 이들 기관 직원 가족의 교육·생활여건이 양호한지 여부다.

달리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전 절차 문제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로스 독일 내무부장관은 “이들 기관의 이전지에 대해 회원국 사이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하지만 회원국 정상들이 공동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을 유치하려는 EU 회원국들은 다음 달 31일까지 제안서를 내야 한다.

이전지는 몇 차례 회원국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 열리는 EU 장관급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89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EMA에는 매년 3만 6000명이 방문한다.

EBA에서는 2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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