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들의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제공.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최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이 일어난 직후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출이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익명의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가맹점주는 인터뷰에서 “지금 굉장히 상황이 어렵다. 저희 오너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평일 매출이 110만~120만 원 수준에서 지금은 50만~6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들은 가게를 쳐다보고 킥킥거리고 웃고, 호식이다 뭐 그런 약간의 비아냥을 보인다. 사실 점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라며 “그런데도 괜히 떳떳하지 못한 그런게 조금 있다. 마치 우리가 성추행의 범죄자가 된 듯한 느낌까지 든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호식 전 회장은 지난 9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게 식어 가맹점주들의 피해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맹점주는 이번 성추행 사태로 본사에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사실 (본사와 가맹점주가) 갑을 관계다 보니 내놓고 항의하기도 사실 부담스럽다. 재계약 조건이나 이런게 내놓고 불이익이다 그런 것은 없겠지만 말 못할 그런 부분들이 또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사진)은 20일 프랜차이즈업체 경영진의 위법한 행위 등으로 가맹사업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맹본부에 배상 책임을 지울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일명 ’호식이 배상법‘)’을 대표발의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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