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뻗어나가는 것이 인류의 유일한 선택지…전 세계 합심해야”

▲ 지난달 스타머스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티븐 호킹 박사.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우주 개발에 나선 선진국들에 2020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노르웨이에서 개막한 과학·예술 축제인 스타머스 페스티벌에서 한 연설에서 “인류가 지구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2030년까지는 달 기지를 짓고,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인류가 기후변화나 천연자원 고갈과 같은 위협에 부닥친 만큼 미래를 위해 우주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나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이 세상에서 본 것 중 가장 심각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기후변화·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일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의 공간은 점차 부족해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다른 세계(우주)뿐”이라며 “뻗어 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는 또다시 소행성과 충돌하거나 혹은 결국 태양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면서, 인간이 지구 위에 머무르려 한다면 장기적인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인류가 앞으로 수백만 년을 더 지속하고자 한다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곳에 담대하게 도전하는데 우리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 인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착륙과 같이 우리가 매우 새로운 도약을 이룰 때마다 각국과 인류는 하나로 뭉쳤고 새로운 발견, 기술을 성취했다”면서 “지구를 떠나는 것은 전 세계가 합심해야 하며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960년대 초반 우주개척 시대 초기의 흥분을 다시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나는 낙관한다, 낙관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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