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아고라 캡처.

올해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공범인 박양의 재판이 23일 예고된 가운데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유가족이라고 하지만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극히 적었다. 내용이 안 좋으니까 묻지 말라고 다들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래도 알고 싶었다. 막상 재판이 시작되고 공소장을 찾아 보면서 이런 내용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 어머니는 “이게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고 공소장에서 본 상대편 변호사들은 너무 많고”라고 말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가해자가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들어 형량을 감형하려는 데 대해서는 “사건 내용도 아는 분도 있겠지만 일반인이 우발적으로 할 수 있는 범행이 아니다. 두 시간 만에 그렇게 범행을 저지르고 유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알리바이를 위해 변장하고 1층까지 내려왔다가 또 갈아입고 변장하고 도망가는 모든 과정들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공범 박양에 대해 “둘이 같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게 행동한 가해자는 주범이지만 그 애가 처음부터 살인을 알고 있었고 한 번이라도 마음을 바꿨으면 중간에 얼마든지 살인을 멈출 수 있었는데”라고 전했다.

이어 “그 애(박 양)는 (김 양과의 통화에서) 우리 애의 것체를 선물로 달라고 했다. 너무 끔찍했다. 살아 있냐고 묻고 CCTV 확인했냐고 묻고, 살아있다고 여자애라고 전선을 목에 감았다고 답변도 주고 받았더라”면서 “걔들은 사람이 아니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 이런 말을 주고받은 거다”라고 분노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재판부에 탄원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탄원서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조금만 도와달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재판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피해자 어머니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2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서명에는 2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을 하며 피해자의 가족을 돕기 위해 나선 상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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