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5월 30일 강원 춘천시 도당 간담회에 참석해 당직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선 패배 후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암중모색에 들어가 휴지기를 보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2일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최근 안 전 대표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함께 거론되고 관련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안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당부드린다”면서 메시지를 보내 “최근 내년 지방선거 관련 안 전 대표를 후보자로 넣은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면서 “안 전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어떤 계획도 없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어 “추후 여론조사에서는 후보자에서 제외시켜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후 전국을 돌며 ‘낙선인사’를 마친 뒤 이달 들어서부터 공개 일정을 하지 않고, ‘복기’와 ‘반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 대선 후 처음으로 전국 이달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 자택에 머무르면서 선거에 도움을 준 인사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등 사적인 활동은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고 안 전 대표 측은 전했다.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 되자 미리 선을 확실히 긋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당 ‘간판’인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 특히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에 힘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계획에도 없는데 후보로 거론되고 여론조사에까지 포함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마 요구 목소리와 관련해 “우리에게 실제로 들려오는 이야기도 없다”라며 “관련해서 당에서도 오늘 아니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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